드림렌즈란?
드림렌즈는 밤에 자는 동안 콘텍트렌즈를 착용하여 각막의 모양을 변형시켜 낮에 안경이나 렌즈 착용없이 교정시력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해주는 렌즈입니다. 요즘 학생들 뿐 아니라 성인들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비해 어린 아이들 혹은 학생들이 티비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기가 당겨지고 사용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언젠가는 시력이 나빠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나는 초등학생 때까지는 시력이 좋다가 중학생 때 나빠지면서 안경을 썼었기 때문에 우리 아이도 당연히 그럴 거라는 착각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
어린이집을 다닐 때 영유아 검진을 해보면 시력이 1.0 정도로 아주 좋은 편이었다. 걱정을 전혀 하지 않았다.
유치원에 다니면서 독서에 재미를 붙였는지 집에서 책을 몇 시간을 보기 시작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시력 검사를 해보니 0.6 정도로 나빠져 있었다.
초등학교 입학 후 0.4로 더 나빠졌고, 어느 날 학교에서 칠판이 잘 안보인다는 아이의 말에 안과 가서 검사해보니 0.2 로 더 떨어져있었다.
칠판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시력이 떨어지다 보니 생활에 불편이 있어 시력을 교정해줘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드림렌즈와 안경 중에 선택을 해야 했다. 우리의 선택은 드림렌즈였다. 가장 큰 이유는 아이가 안경 착용을 너무 싫어했기 때문이다. 겨울에 안경에 서리가 끼면 잘 안보인다는 둥 얼굴이 이상해진다는 둥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안경을 거부했다.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같은 반 친구들 중에 안경은 낀 친구가 극소수이기 때문에 어린 나이에 거부하는 것도 큰 이유일 거라 생각했다.
어쨌든 본인의 의지가 강하다 보니 생각보다 수월하게 렌즈에 적응하고 잘 사용하고 있다. 하루 이틀정도 불편해 했지만 금새 적응하여 현재까지 약 3주간 잘 사용중이다.
우리가 사용한 드림렌즈의 장단점을 정리해보자면 아래와 같다.
장점
1. 안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아이들은 운동을 많이 하고 땀도 많이 흘리는데 이점은 정말 큰 장점이다.
2. 생각보다 시력교정이 잘 되는 듯 하다.
일주일 착용 후 시력 검진을 했는데 1.0 이상으로 일상생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3. 근시의 진행을 늦춰준다고 알려져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급속도로 눈이 나빠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얘기에 솔깃했다.
단점
1. 아침 저녁으로 렌즈를 끼고 빼줘야 하며 세척과 관리를 철저하게 해야한다.
부모가 해야할 일이 늘어나기 때문에 조금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손상이나 오염된 렌즈를 사용하면 각막에 염증이 생길 수도 있다는 말에 아침이면 정신이 번쩍 들어 기상하게 된다.
2. 비교적 비싼 가격
우리는 90만원에 파라곤 CRT 드림렌즈를 선택했다. 그리고 렌즈 보관액, 인공 눈물 등 소소하게 들어가는 비용이 있다.
3. 충분한 수면시간이 확보되어야 함
드림렌즈는 8시간 이상 착용시 시력이 교정되기 때문에 8시간 이상 수면시간이 확보되지 않는 학생에게는 크게 효과가 없을 수 있다.
결론
드림렌즈는 약 2년 간 사용이 가능하며 관리여하에 따라 조금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안경과 비교하여 가격이 비싸고, 부모가 관리를 철저히 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이 단점들을 상쇄할 정도로 아이의 만족도가 높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잘 적응만 해준다면 드림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내 경험상 아이의 의지가 확실하다면 적응 기간이 더 짧아진다.
아이를 키우면서 여러가지 허들을 넘게 되는데 시력이 나빠지는 것도 그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님들이 이것 또한 하나의 이벤트로 생각하고 즐겁게 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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